전기신문 인터뷰 - 넥상스코리아 노조위원장 최경천 충북도의원

dsf“노동계 출신의 충북도의원은 제가 처음이에요.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그보다 어깨가 무겁습니다. 충북은 다른 광역지자체들에 비해 노동자를 위한 조례나 제도가 부족한 편이에요. 인구 163만여명 중 절반이 넘는 82만여명이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시스템이 뒤처져 있죠. 제 정체성은 분명합니다. 이런 부분을 고쳐나가면서 충북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는 거예요.”

넥상스 코리아 노조위원장인 최경천 충북도의원은 지난 6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당선됐다.

넥상스 코리아 노조위원장이자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전국전선협의회장인 최 의원은 27년째 노동계에서 활동하며 쌓은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겠다는 각오로 가득했다.


1990년 넥상스가 대성전선이던 시절 입사, 막내 사원으로서 노조활동을 시작한 이후 겪었던 수많은 부조리와 열악한 근무환경을 사측과 대항하며 바꿔왔던 것처럼 노동자들이 제대로 된 대우를 받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

“충북에 위치한 여러 공기업과 관공서의 데이터를 살펴봤습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비율이 타 지자체에 비해 낮더라고요. 일단 여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고, 나아가 노조가 없는 영세 중소기업들을 케어하는 데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생활임금 관련 조례나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지원하는 부분들까지 충북이 미진한 여러 부분들을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최 의원은 특히 반 노동 정서 극복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노조 행사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보는 반 노동 정서가 우리 사회에 아직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뭐가 필요할까 고민하고, 공부하면서 늦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해 바꿔나갈 거예요. 제가 노조 활동하면서 가장 듣기 싫었던 소리는 무식하다는 얘기였습니다. 특히 저는 고졸 출신이라서 더욱 그런 부분에 신경 썼는지 몰라요. ‘술먹고 단결투쟁’만 한다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술·담배는 절대 입에 대지 않았고, 노동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친 듯이 공부했습니다. 이런 경험들도 활용할 거예요.”

물론 넥상스 노조위원장으로서의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직원들이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처음 노조위원장이 됐을 때 회사 근무 체계는 12시간 맞교대 방식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있을 시간이 부족하니 가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이혼으로 가는 가정이 상당했어요. 돈 버는 목적이 뭡니까. 가족 때문이잖아요. 근데 직장 때문에 가족이 깨진다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던 동료와 아버지 학교에 들어가 교육을 받아봤어요. 효과는 굉장했습니다. 이후 30여명의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아버지 학교를 다녀오게 됐고, 고맙게도 회사에서 교육 비용을 모두 부담해줬어요. 또 부인 초청 세미나 등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었죠. 이혼율이 제로까지 도달하더라고요. 이처럼 회사와 직원·가족이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프로필
▲1990년 대성전선(현 넥상스 코리아) 입사
▲1993년 대성전선 노동조합 사무국장
▲1998년~ 넥상스 코리아 노조위원장(7선)
▲2002년 기독음대 통신대학 졸업
▲2005년~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교육·홍보국장 겸임=5선)
▲2018년~ 충북도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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